서민 간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길거리 분식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제는 어묵 국물마저 유료화된 사례가 나왔다.
어묵 자료 사진 / gowithstock-shutterstock.com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어묵 국물도 돈 받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 속에는 어묵 가격과 더불어 국물 가격이 적힌 안내문이 있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어묵을 먹을 경우 국물 한 컵은 100원, 어묵 없이 국물만 마시려면 500원을 내야 했다. 또한 어묵을 포장하면 국물값 500원이 추가로 붙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철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 어묵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공짜로 먹던 어묵 국물이 유료화됐다는 소식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 온라인 커뮤니티
어묵 국물은 그동안 무료 서비스로 제공돼왔고, 어묵을 사 먹지 않아도 마실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 여파로 어묵 국물까지 유료화되면서 “서민 간식에서 느낄 수 있던 따뜻함이 사라진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아쉬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어묵뿐만이 아니다.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 역시 최근 1개당 1000원으로 가격이 뛰어올랐다. 붕어빵에 들어가는 밀가루와 팥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 LPG 가스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노점상들의 원가 부담이 커진 결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붕어빵에 주로 사용되는 수입 팥의 도매가격은 22일 기준 40㎏당 26만 5800원으로, 5년 전보다 54%나 오른 상태다.
고구마 가격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산 밤고구마 10㎏의 평균 가격은 3만 61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직전 달과 비교해도 16.7%가량 올랐다. 이는 올해 고구마 작황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구마는 밤 기온이 낮아야 성장이 빠르지만, 올해는 폭염과 낮은 일교차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했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5~2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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