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보는 세상] 이번 편은 강릉원주대 '모바일 뉴스의 이해' 수업 수강생들이 작성한 기사를 연재합니다. 여성경제신문은 이 수업을 지도하는 허만섭 강릉원주대 교양교육부 교수와 수강생들의 동의 하에 기사를 [청세]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크게 불거진 후 사람들의 SNS 일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SNS를 통해 나를 어필하고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각종 취미를 공유한다. SNS를 삶의 일부로 여긴다. 그러나 최근 딥페이크 같은 악성 디지털 범죄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실제처럼 조작한 이미지나 영상을 뜻한다. 딥페이크 피해자는 자신이 치명적 피해를 보는지도 모른다.
여성을 중심으로 SNS 계정 이용자들은 전과 다르게 자기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한층 신중해졌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 사용 과정에서 얼굴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라고 말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안전을 위해 이들이 택한 첫 번째 방어선은 얼굴 사진을 아예 SNS 계정에 올리지 않는 것이다. SNS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권모 씨(여·20)는 "'내가 피해자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안 올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을 즐겨 사용하는 이모 씨(여·20)도 "평소 셀카를 많이 찍어 계정에 올리는 편이었다. 그러나 내가 딥페이크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얼굴이 완전히 드러나는 사진을 올리는 게 조심스럽다"며 "요즘은 얼굴 사진을 거의 안 올린다"라고 했다.
두 번째 방어선은 얼굴 일부를 가리고 올리는 것이다. 딥페이크 기술로 개인의 얼굴이 무단으로 악용될 위험성이 알려진 후 몇몇 사용자는 SNS 계정에 자기 얼굴을 공개할 때 손이나 모자 같은 물건으로 자연스럽게 얼굴 일부를 가린다.
또, 사진의 얼굴 부분에 필터나 앱, 모자이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장모 씨(여·24)는 "일부가 가려진 얼굴은 딥페이크로 활용하기 까다로울 것 같다"라고 했다.
세 번째 방어선은 계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딥페이크가 사회적 쟁점이 된 후 몇몇 SNS 이용자는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거나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권 씨(여·20)는 최근 친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자기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대학생 이모 씨(여·22)는 "세상이 너무 흉흉하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 요청을 받기도 무섭다"며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DM은 안 읽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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