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 애기봉이 스타벅스 입점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며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과거 북한과의 갈등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애기봉은 이제 남북 평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스타벅스 개점 이후 애기봉 방문객은 작년 대비 무려 5배 이상 늘었다. 주말에는 입장객이 몰려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AP통신, 로이터 등 외신에서도 애기봉 스타벅스를 주목하며, 북한을 조망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김포시는 매년 연말 애기봉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여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트리를 꾸미는 행사를 진행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구촌에서 유일무이한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이 이산가족의 아픔과 가족의 따뜻함을 공유하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애기봉이 더욱 굳건한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애기봉에 문화·예술 행사와 국제회의를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신축하고,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등 거점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애기봉은 6·25 전쟁 당시 남한과 북한 군이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 중 하나다.
AP통신은 "한국 국경 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고객들은 음료와 함께 조용한 북한 산간 마을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불과 1.4㎞ 떨어진 이곳 스타벅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전에 군사 검문소를 지나야 한다고 부연했다.
CNN은 이곳에서 "맑은 날에는 북한의 낮은 건물과 농장들을 볼 수 있으며 성능이 좋은 망원경이나 확대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주민들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외부에 마련된 전망대에는 북한 전망을 보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였다고 설명했다.
CNN은 그러면서 남북이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 전쟁 이후 아직도 사실상 전쟁 중인 관계라는 점을 조명했다. 이번 스타벅스 입점은 남북 간 긴장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애기봉의 변화는 단순한 관광 명소의 부상을 넘어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을 보여준다. 과거 분단의 상징이었던 공간이 이제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화합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김포 애기봉은 스타벅스 개점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애기봉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기대되며, 남북 평화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Copyright ⓒ 경기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