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2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이번 주에 널리 알려진 것처럼 2025년은 내게 흥미로운 기회와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에버턴의 모든 팬, 스태프, 선수들이 나를 지지해 준 것에 관해 얼마나 감사한지 분명히 밝히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기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마지막 조각을 맞추는 것은 매우 힘든 여정이었고, 이 과정에서 노력해 준 에버턴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2022년 1월 에버턴 입단 후 약 3년 만의 결별이다.
알리는 사실 2023~24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됐다. 하지만 에버턴은 소속팀이 없는 알리를 도왔다. 알리는 지금껏 에버턴에서 재활 등을 진행하며 새 팀을 물색했다.
일각에서는 알리가 컨디션을 되찾으면 에버턴과 다시 계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결별을 택했다.
알리는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지금이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멋진 클럽 모든 분의 행운을 빌며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알리가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이탈리아)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떠올랐다.
알리는 오는 26일부터 코모에서 체력 강화를 위한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6일 코모가 AS로마를 2-0으로 꺾은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것으로 전해진다.
토트넘에서 가장 빛났던 알리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DESK 라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자기 관리에 소홀했던 그는 어느 순간 급격히 주저앉았다. 좀체 기량을 되찾지 못했고, 재기를 위해 이적한 에버턴에서도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알리는 이탈리아에서 새 도전을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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