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서민 경기가 악화하면서 서민·취약계층의 ‘급전’ 통로로 꼽히는 카드론 잔액이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4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 10월 말 42조2201억원보다 약 3252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동월 38조8791억원보다는 3조6665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카드론 잔액은 1월 4507억원, 2월 2000억원, 3월 78억원, 4월 4823억원, 5월 5542억원, 6월 1000억원, 7월 6206억원, 8월 6044억원, 10월 5332억원 증가하는 등 오름세가 지속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자영업자 폐업 등 서민 경기 악화로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카드론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금융당국의 관리로 증가 폭은 10월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도 모두 증가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돈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7247억원으로 10월 말 1조6555억원보다 692억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9183억원으로 직전 월(6조8355억원) 대비 828억원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1342억원으로 전월 7조1058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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