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기업가치 '폭락'···자산 재배치 돌입

호텔롯데 기업가치 '폭락'···자산 재배치 돌입

뉴스웨이 2024-12-21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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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최근 기업가치가 폭락한 호텔롯데의 유동성 우려 해소를 위해 자산 재배치에 돌입했다. 호텔롯데는 롯데렌탈 지분 매각, 호텔 매각, 부실 면세점 철수 등을 추진하며 자산 유동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지난 2015년 15조원 수준에서 현재 3조원까지 수직 하락했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보다 1275억원 감소해 적자전환(–285억원)했으며 3분기 영업이익은 64% 급감했다.

호텔롯데의 3개 사업부(호텔, 면세점, 월드)는 팬데믹 이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호텔과 월드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3%, 3.4% 감소했으며 면세사업부의 영업손실은 460억원에 달한다.

호텔롯데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2조3061억원, 총차입금 규모는 8조7616억원이다. 이에 반해 현금성 자산이 1조1000억여원에 불과해 자산 재배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호텔롯데는 최근 회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렌탈이 내는 수익과 별개로, 렌탈 사업 성격이 그룹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를 어피니티에 1조 6000억 원으로 넘기는 경영권 지분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한편, 롯데렌탈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텔롯데는 6000억원 규모의 3~4성급 호텔(L7, 롯데시티호텔) 매각도 검토 중이다. 올해 2분기 기준 호텔롯데가 보유한 부동산 공시지가는 6조7360억원. 그중 일부를 처분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또 면세사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도 마련 중이다. 현재 일본,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3곳과 공항면세점 10곳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해외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 가운데 경영 상태가 부실한 점포의 철수를 검토 중이다. 국내의 경우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의 면적을 축소하며 점포 효율화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정호석 부사장을 호텔롯데 대표로 선임, 기업가치 제고와 재무 건전성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그는 그룹 내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 팀장, 사업지원실장을 역임한 핵심 인재이자 경영 전문가다.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는 그룹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 온 경영 전문가"라며 "지난 1991년에 입사해 롯데그룹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의 경영 전략에 그룹의 명운이 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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