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최대 47억4500만 달러(약 6조9000억원)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에 이같은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는 예비거래각서(PMT) 체결과 부처 차원의 실사 완료에 이어, 반도체법에 의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에 서명할 당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9조3000억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26% 감액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 자금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현재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의 종합적 생태계로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데 쓰일 거라 전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수년 동안 약 370억 달러(약 53조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만개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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