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다작을 하던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결국 공연을 중단했다.
20일 오후 2시 30분 열린 뮤지컬 '시라노' 공연이 최재림의 건강 이상으로 중도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시라노' 제작사 RG 컴퍼니와 CJ ENM은 공식 계정에 "시라노 役 최재림 배우의 건강상의 이유로 금일 오후 2시 30분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라며 해당 공연 예매자들에게 티켓 결제 금액 기준으로 110%의 환불을 해주겠다고 알렸다.
이어 "최재림 배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공연을 완수하지 못할 정도로 최재림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는 가운데 21일, 22일 주말에도 지방 공연 스케줄이 예정돼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최재림은 21일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킹키부츠’의 오후 2시 공연과 7시 공연을 연달아 소화해야 한다. 22일 오후 2시와 6시 30분에도 뮤지컬 ‘시카고’ 부산 공연 무대에 올라야 한다.
최근 최재림을 두고 겹치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재림은 올해만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시카고', '히데스타운', '킹키부츠', '시라노'에서 열연했다.
일각에서는 최재림이 과도하게 많은 작품에 출연해 목 상태나 체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걱정했다. 최근 대극장 뮤지컬 티켓값이 10만원대 후반에 이르는 등 비싼 가격대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관객의 관람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객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하는 배우에들게도 민폐다. 해당 배우가 예정된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되면 더블, 트리플캐스팅된 배우들이 그 배우 대신 공연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최재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출연 중이던 뮤지컬들의 스케줄이 모두 변동, 다른 배우들이 급하게 투입되는 혼란이 일었다.
최재림은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쉬지 않고 작품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런 시기가 온 거 같다. 기술을 배우기 위한 배움의 시간이 있고 이 배움을 숙성시키는 시간이 있고 이제 플레이어로서 이 기술을 보여드려야 되는 시간이 있는데 지금은 보여드리는 시간에 많이 가까워져서 한참 달리고 있는 거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많이 찾아주는 시간이 지나갈 건데. 지나가기 마련이지 않냐. 기회가 있고 시간이 있고 할 수 있는 체력과 의지가 있으면 계속 새롭게 보여드리자'라는 마음을 크게 갖고 있어서 올해 특별히 작품을 많이 참여하는 거 같다"라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연 중단에 대해 누리꾼들은 "최재림 배우의 빠른 회복과 더불어 설득력과 진정성 있는 복귀를 응원합니다", "심하게 아픈 게 아니길 바라고 제발 지금이라도 쉬어가면서 해주세요. 이때다 싶어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다보니 배우님의 마음까지 다칠까봐 걱정됩니다", "'레미제라블' 때도 이랬던 적 있었어서 걱정했는데 역시 또", "잘하시잖아요 배우님, 진짜 제발 몸 아껴주세요. 아까워서 그래요. 그 엄청난 노래 실력 나도 오래보고 싶어요", "최재림 배우님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배우 보호를 위해 결정했다고 하신 제작사 대표님 말씀도 충분히 공감했어요"라며 응원과 안타까움이 섞인 반응을 보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의 다작 출연이 과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오늘 공연 본 사람으로서 최재림님 쾌유를 빌긴 하겠지만 정말 이런 공연은 처음이네요. 첫 대사부터 불안하고 노래까지 불안하다 결국 2막 취소. 110% 보상이 맞는 방법이긴 한가요? 오늘 오신 관객분들 모두 사정이 있긴 하겠지만 시간, 돈 내서 지방에서 온 사람들도 있어요"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누리꾼은 "1막은 솔직히 어떻게 견뎠나 싶은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에 한번 지르고 바로 목상태가 더 안 좋아지셨는지 가사 부르지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신 건지 오열 연기를 하신건지. 정말 이게 뭔가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보상을 해주시긴 하는데 110%는 오늘 공연 보신분이었으면 맘에 들지 않을 거로 생각됩니다. 남은 공연 어떻게 하실 건가요"라고 덧붙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방송화면, CJ EN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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