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직후 당 상황과 관련 "사실 확인 없는 '자작 제보' 보도 및 왜곡·과장·허위보도를 자중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전날 JTBC와 동아일보가 사실 확인 없이 한 쪽의 주장만을 담은 보도를 내보냈다. 허위, 과장, 왜곡된 사실을 포함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19일 JTBC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당시 녹취록을 공개한 '한동훈에 물병 세례도...녹취로 드러난 당시 의총장 분위기‘ 보도를 통해 '이때 한동훈 전 대표에게 물병을 던진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고 해설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보도와 관련 "명백한 오보"라며 "저 자신이 그 의총장에 있었는데 물병을 던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이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물병을 자기 자리에서 내리쳤을 뿐”이라며 "‘한동훈에 물병 세례’라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제보자가 꾸며낸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병 세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몇 명에게만 물어보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인데, 이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보도가 나간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같은 날 동아일보 '귀에 대고 배신자… 탄핵찬성의원에 학폭같은 행동하는 與의원들' 기사에서 '국회에서 마주치면 악수도 거부하고, 심한 경우 가까이 와서는 ‘배신자’라고 나지막이 속삭이고 가더라'라는 한 국민의힘 의원의 말을 인용해 당내 분위기를 보도한 데 대해 "제보자가 꾸며낸 이야기를 그대로 보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우리당 의원들은 그런 수준 이하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의 논의 과정도 극단적 폭력성을 보이거나 이지메라고 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언론인에게 묻고 싶다"며 "첫째, 의원이 정말 귓속에다 ‘배신자’라고 속삭이는 드라마에서나 보는 행동을 했다고 보시는지. 둘째, 그렇게 했다면 이미 소문이 전파됐을 것인데 그런 소문을 들으신 적이 있는지. 셋째, 그런 수준 이하의 이지메를 한 의원은 그런 행동을 과시했을 것인데 이에 대해 들으신 적이 있는지”라고 되물었다.
또 "언론인의 사명은 진실 보도에 있다"며 "제보자가 악감정을 가지고 없는 사실을 꾸며냈을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진짜로 이런 사실이 있었다면 해당 의원은 윤리위원회 징계감"이라며 "정말 그런 사실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시면 말씀해달라. 직접 당 윤리위에 제소해 징계 절차를 밟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환골탈태를 위한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집권당으로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정 정당이나 특정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식의 보도를 자중해 주실 것을 언론인 여러분께 정중히 요청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친윤’(親윤석열)이나 ‘친한’(親한동훈)이니 하는 구분은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말"이라며 "탄핵 정국이라는 비상상황을 맞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국을 정상으로 돌릴 책무가 있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언론인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한 때"라며 "언론인 여러분이 때리시는 채찍은 겸허히 맞겠으나 사실 확인 없는 가짜뉴스성 보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와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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