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국내 매장 운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로드숍 모습. /사진=서혜원 기자
한 브랜드의 제품을 채워 팔던 '원브랜드숍 시대'는 저물었다. 200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대명사인 올리브영에 자리를 넘겨줬다. 최근엔 다이소나 편의점으로까지 뷰티 채널이 확대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로드숍을 찾은 이유를 들어봤다.
H&B(헬스앤뷰티) 스토어가 등장하자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은 가두점 수를 줄였다. 표는 주요 뷰티 로드숍 매장 수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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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에서 '저렴한 가격'에 '전 제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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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H&B 스토어 강세 속에서도 가격과 제품을 이유로 로드숍을 찾는다. 지난 18일 명동에 위치한 미샤 로드숍 모습. /사진=서혜원 기자
대학생 A씨도 가격을 이유로 더 이상 올리브영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올리브영에서 엄청 할인해야 로드숍이나 다른 사이트 가격과 비슷해지는 것 같다"며 "올해부터 로드숍과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화장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명동의 한 미샤 매장을 방문한 B씨는 "찾는 특정 제품이 H&B 스토어에 없어서 로드숍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H&B 스토어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다만 각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진 않는다.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수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제품은 6개뿐이다. 토니모리와 미샤도 각각 19개, 11개로 20개가 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로드숍과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각 브랜드의 전 제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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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상권·역사 내 가두점 운영… "홍보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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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은 주요 관광상권과 유동 인구가 많은 역사에 신규 출점을 이어갔다. 명동 인근 관광상권에 로드숍 7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8일 명동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로드숍 모습. /사진=서혜원 기자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에 매장을 내는 이유는 사람들의 눈에 띄기 위해서다"며 "브랜드에 익숙해지도록 만들기 하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올리브영이나 가두점, 브랜드의 온라인몰로 유입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처리퍼블릭과 토니모리, 미샤 모두 명동에 5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뷰티업계 관계자는 "명동 가두점은 주 고객이 외국인 관광객이고 내국인은 10% 미만에 그친다"면서 "외국인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목적도 달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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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점 찾는 관광객… "제품 설명이 구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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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상권이나 역사 내 가두점에서 기념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 지난 18일 서울역 인근 토니모리 로드숍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서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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