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애경산업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주력시장인 중국에서의 3분기 부진이 4분기에 다시 만회되리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미국 시장 등에서 영토확장을 위해 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루나 브랜드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루나는 2021년 큐텐재팬, 라쿠텐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시작으로 2022년 11월에는 일본 유명 오프라인 12개 채널 650여 점포에서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6월 4600여개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일본 시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배 정도 성장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2021년 미국 아마존에 에이지투에니스를 입점했고, 올해 4월에는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와 손잡고 미국 현지 오프라인 편집숍 ‘모이다’에도 에이지투웨니스를 선보였다. 현재 애경산업은 현지 전용 상품으로 선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애경산업이 일본과 미국 시장에 발을 넓히는 이유는 중국시장의 부진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 줄어든 1653억원, 당기순이익은 55.4% 감소한 57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매출액 57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5.2%, 53.2% 줄었다. 중국에서의 소비환경 악화가 실적 부진의 직격탄이 됐다.
최근 애경산업은 2027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밸류업 계획에 따라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3가지다.
▲메가 브랜드의 글로벌화 및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외 디지털 채널 중심의 유통채널 경쟁력 확보 ▲화장품 포트폴리오 및 프리미엄 라인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다.
이를 통해 애경산업은 2027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애경산업의 작년 매출액은 6689억원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전한 장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중국 외 해외 국가에서의 실적 성장으로 내수 저성장의 한계와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730억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88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영업이익 124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시장은 홈케어 제품군의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매출 하락이 예상되며 중국은 소비 위축 분위기 지속에도 광군제 판매 호조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역신장 폭이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내 신규 채널 입점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며 기타 지역 매출액은 전년 수준으로 방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예전보다 중국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다른 해외시장에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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