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는 질문 중요"…서울형 IB 모델 사례 공개

"스스로 생각하는 질문 중요"…서울형 IB 모델 사례 공개

연합뉴스 2024-12-20 17:0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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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21일 IB 콘퍼런스 개최

2024 서울 IB 콘퍼런스 자료집 발췌.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4 서울 IB 콘퍼런스 자료집 발췌.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토론형 수업과 논술형 평가 위주인 '국제 바칼로레아'(IB)의 서울형 모델 사례가 공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시교육청 교육연수원 우면관과 교육동 강의실에서 열릴 '2024 서울 IB 콘퍼런스'에서 올 한 해 운영한 서울 IB 학교(관심·후보) 운영 사례를 공유한다고 20일 밝혔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통상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로 불린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IB 학교는 초등학교 1∼6학년 커리큘럼에 '우리는 누구인가',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 '우리 모두의 지구' 등 IB에서 제공하는 6개의 초학문적 주제를 토대로 학교의 철학을 반영한 탐구 단원을 설계한다.

교사들은 각 탐구 단원에서 국어, 사회, 영어, 예체능 등 여러 과목을 융합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든다.

예컨대 '우리 모두의 지구' 주제에서 기후 위기를 다루고 싶다면 '책임, 변화, 연결'이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과학, 미술, 국어 등 여러 교과의 성취 기준을 재구성해 수업을 만들 수 있다.

IB 관심 학교인 구의초 교사들은 "IB는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시풍속'을 배운다면 '세시 풍속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옛날과 오늘날의 세시풍속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세시풍속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왜 세시풍속을 지켜야 할까' 등 여러 질문을 해 학생들의 탐구 과정을 돕는다는 것이다.

함영기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시교육청이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기존에는 아는 것을 묻는 수업이라 반복 암기 학습이 주를 이뤘다면 IB를 통해서는 의견을 묻기 때문에 생각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IB 후보 학교인 창덕여중의 하은정 교사는 "교사들이 전에는 교과 내용을 위한 수업을 연구했는데 지금은 학생들의 다양한 성장에 맞춰 연구하는 것 같다"며 "자발적으로 더 나은 수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서울에서 운영 중인 IB 관심학교는 69곳, 후보 학교는 10곳이다.

후보 학교를 1년 이상 운영하고 심사받으면 인증학교(월드스쿨)가 될 수 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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