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의 주식이 최 회장 측을 앞서는 가운데 양측은 임시 주총까지 국민연금 등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여론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의 주주명부가 폐쇄된다. 단 결제일을 기준으로하기 때문에 양측의 장내매수가 가능한 기간은 지난 18일까지였다.
현재 지분율은 MBK·영풍이 앞선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1월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1.13%(23만4451주)를 자유재량 매매(CD) 방식으로 추가 취득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 지분 7.82%에 기존 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고려아연 지분 33.13%, 영풍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지분 0.02%까지 더 하면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40.97%, 의결권주식 총수의 46.7%로 확대됐다.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은 우군을 포함해 33~34%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6~7%정도일 것이란 관측이다.
MBK·영풍이 비교 우위를 점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50%+1주'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표대결의 확실한 승리를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고려아연 역시 MBK·영풍의 추가 지분매입은 이미 예상 범위 내에 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임시 주총의 표대결은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MBK·영풍과 최 회장 측 모두 여론전에 힘을 실을수밖에 없는 이유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회복하고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을 전망이다. MBK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주주 보호를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통한 거래 유동성 증대 ▲주주 환원책의 실제 이행을 위한 보유 자사주의 전량 소각 등을 제안했다.
또한 주주의 경영참여를 위한 방안으로▲현금 배당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실시하기 위한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 중 선임토록 하는 근거 규정 마련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을 통한 소수주주 이익 반영 등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 최 회장 측도 지난달 ▲분기배당 도입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경영참여 정관 반영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수십년간 경영해온 전문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가첨단전략기술과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외국인 지분이 포함된 MBK에 인수되선 안된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전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 기업 고려아연이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이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투기적 약탈자본이자 회장과 대표업무집행자, 주요 주주 등이 모두 외국인으로 알려진 MBK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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