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투약 혐의' 전 야구선수 오재원, 2심서도 징역 2년6개월

'마약투약 혐의' 전 야구선수 오재원, 2심서도 징역 2년6개월

머니S 2024-12-20 15:0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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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씨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지난 3월 마약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 씨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마약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씨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지난 3월 마약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 씨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39)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약물 재활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추징금 2400여만원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에게 유리하고 불리한 정상을 모두 고려해 형을 정했고 선고 이후 양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사정 변경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어 "피고인이 당심에 이르러 보복 목적의 협박 및 폭행 혐의도 자백하면서 피해자에게 금원을 제공한 점 등의 사실이 있지만 범죄 내용이나 결과가 중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는다. 그에게는 자신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는 지인 A씨를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수거나 이 과정에서 A씨를 협박하고 그의 멱살을 잡은 혐의도 적용됐다.

이뿐만 아니라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의 한 종류인 스틸녹스정 20정을 구매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1심은 오재원에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마약 동종 범죄로 기소유예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았음에도 수개월 만에 범행을 저질렀고 장기간에 걸쳐 취급한 마약의 양이 많다"며 "지인까지 동원하는 등 죄질과 수법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오재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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