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출형 잠수함 연료전지체계 개발 착수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 한화오션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형 잠수함용 연료전지체계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형 3000톤급 KSS-Ⅲ 잠수함용 연료전지체계 개조개발' 과제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국내 최초로 잠수함 수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오션이 주관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수출 잠수함에 탑재될 연료전지체계의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잠수함은 해군 전력의 핵심 무기체계로, 장시간 잠항을 위해서는 외부 공기 공급 없이 자체 추진이 가능한 에너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공기불요추진체계(AIPS)가 활용되는데, 특히 연료전지 기반 AIP 시스템은 2주 이상의 잠항이 가능하고 효율성이 높으며 소음과 진동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PEMFC(고분자 전해질막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낮은 작동 온도와 높은 전력 밀도, 환경 친화성 등이 특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용, 민수 선박, 군용 무인잠수정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경험을 토대로 독자적인 수출형 잠수함용 연료전지 모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선진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성능의 연료전지체계를 확보해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