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먹거리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무한리필과 뷔페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가성비’로 어필, 소비자 관심도 매년 증가
20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무한리필·뷔페 브랜드의 인기는 해마다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업계는 경쟁 심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소비자 빅데이터를 조사·분석하는 아하트렌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외식 가맹사업자로 등록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1만1800개 검색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무한리필·뷔페 브랜드 검색량은 올해에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리필·뷔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해 10월 검색량이 53% 상승했다. 그 가운데 무한리필 샤브샤브 브랜드 업종은 전년 대비 151%, 일식/해산물 뷔페는 47%, 고기 뷔페는 13% 각각 상승했다.
업종 별로 보면 한식 업종 검색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6개가 무한리필·뷔페 브랜드다. 고기 뷔페의 대표격인 ‘명륜진사갈비’와 후발주자로 뛰어든 ‘육미제당’, ‘고기싸롱’ 등 고기 뷔페 브랜드가 3개, 샐러드바 무한리필을 넘어 뷔페식 음식에 맥주까지 무제한 제공하여 최근 급상승한 ‘샤브올데이’와 ‘샤브20’과 ‘소담촌’까지 무한리필 샤브샤브 브랜드가 3개 포함돼 있다.
일식 업종에서도 일식·초밥 뷔페 브랜드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초밥 뷔페인 ‘쿠우쿠우’가 업종 내 1위이며, 비슷한 콘셉트로 비교적 최근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고메스퀘어’와 ‘다이닝원’이 각각 2위와 5위에 올라 있다. 가격대가 좀더 높은 ‘마키노차야’(9위)까지 총 4개의 브랜드가 일식 업종 상위권에 포함됐다.
무한리필·뷔페 음식점 인기가 상승하자 최근에는 좀더 다양한 음식을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브랜드와 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제너시스비비큐의 ‘BBQ치킨 부천 은하마을점’이 전국 최초로 BBQ 치킨 뷔페 매장을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BBQ 치킨뷔페’, ‘BBQ 무한리필’, ‘BBQ 뷔페 매장 위치’ 등 관련한 키워드 검색량만 21만 건이 넘을 정도로 관심이다.
3만원대 가격으로 민물장어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처음 본 명품 민물장어’도 10월 검색량이 전년 동월 검색량의 10배가 넘을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최근에는 대창·곱창구이 프랜차이즈인 ‘광명대창집’ 신림점에서 2만원대 후반 무한리필 메뉴를 출시해 한달 만에 170%가 넘는 검색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떡볶이, 중식, 양꼬치, 새우, 조개, 연어 등 다양한 외식 업종에 무한리필 브랜드와 메뉴가 선보이는 상황이다.
◇무한리필 너머 무한 경험으로···차별화 관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무한리필·뷔페 브랜드가 증가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음식을 무한으로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이제는 더 다양한 음식, 높은 품질, 그리고 특별한 서비스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샤브샤브 전문점의 경우만해도 초기에는 야채와 사리 정도만 무한리필로 제공했지만 지금은 고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가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무한리필·뷔페 음식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브랜드는 고품질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외식업계 전반이 직면한 문제, 즉 원재료비와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과 맞물려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가격뿐만 아니라 음식의 질, 매장 환경, 서비스 품질까지 평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어, 단순히 ‘많이 제공’하는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무한리필·뷔페 음식점의 인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 역시 많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히 음식의 ‘양’보다 ‘질’과 ‘경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방식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고물가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무한리필·뷔페 브랜드는 현지화된 메뉴 개발, 친환경적 운영 방안, 그리고 고객 맞춤형 마케팅 캠페인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가성비만으로는 승부를 보기 어렵기에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인건비 등 상승하는 비용 속에서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어떻게 총족시킬 것인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성공은 ‘차별화’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무한리필’을 넘어서는 ‘무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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