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尹, 검사시절 '쿠데타' 발언 자주 해"
"권력 오남용 동경...검찰총장 그릇도 아니었다"
[포인트경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던 검찰 출신 인사들은 입을 모아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행태에 대해 혹평하고 있다.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전현직 검사들은 윤 대통령이 자기 확인이 워낙 강했던 사람으로 이러한 확신이 극단적 형태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 과잉신념과 분노조절 실패로 권력을 사유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TBJ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 검사는 "윤석열 (당시) 총장을 대검에서 모신 적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끝은 구속이고, 교도소에서 오래 살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검찰에 있을 때도 권력의 오남용에 대한 동경이 있으셔서 '쿠데타'라는 발언을 자주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검사들이 이중 잣대를 삼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검찰은 법을 지키는 조직이 아니라 적용하는 조직이다"고 강조했다.
임 검사는 "(검사 시절)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즐기고 난폭한 폭군 같은 느낌이 있었다. 가혹한 수사를 할 때는 성과를 올릴 수 있어도, 그게 인권 수사는 아니지 않느냐" 반문하며 "그렇게 사시다가 대통령이 되셔서 12·3 비상계엄령을 하고 국민들이 실체를 보게 된 것"이라 말했다.
또 "차라리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사실 검찰총장도 될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저렇게까지 망가진 것을 보기에는, 한 때 인연이 없지 않은 사람이 아닌 만큼 서글픈 마음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검찰은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며 "검찰권을 감당할 수 없어 오남용이 됐는데, 검사들이 유능하긴 하지만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이익집단인 만큼 권력을 줘서는 안 된다. 권력은 쪼개지고 나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 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 윤 대통령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첩하기로 한 검찰의 결정에 대해 "태세 전환이 얼마나 빠른 검찰인데, 이렇게 바람이 바뀌었는데, 자세를 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검찰들의 '봐주기 수사'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논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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