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월 열린 과천공연예술축제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이 폐막선언을 하고 있다 |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과천시는 지난 19일 열린 2025년 본예산 의회 심의에서 문화‧예술‧여가 등과 관련한 사업 예산이 대폭 축소돼 ‘과천공연예술축제’, ‘공공야외스케이트장’ 운영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과천시는 2025년 예산안으로 5,434억 원을 편성하고, 문화‧예술 분야에 277.3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의회에서는 행사성 예산 편성 비율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문화재단 출연금과 도시공사 위탁금 등 관련 예산 30여억 원을 대폭 삭감했다.
과천시는 과천문화재단 출연금을 통해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인 ‘과천공연예술축제’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축제는 역대 최고 관람객인 15만 명을 동원하며 시민과 방문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시는 내년 과천공연예술축제를 위해 올해 예산과 비슷한 규모의 14.5억 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시의회에서는 절반 넘는 금액인 7억 5천만 원을 삭감했다.
문화 공연과 함께 도심 속에서 즐기는 캠핑이라는 주제로 시민회관 옆 유휴지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캠프닉데이’에는 매 행사마다 1천여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고 있으나, 해당 행사를 위한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에게 찬사를 받았던 ‘오페라 보러화요’, ‘수요재즈음악회’ 등의 기획공연 예산도 3억6천여만 원이 줄어 규모 축소와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과천시가 과천도시공사에 위탁하여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공야외스케이트장 운영 사업’에 편성한 예산도 전액 삭감돼 저렴한 이용료로 남녀노소 시민의 사랑을 받던 공간이 사라지게 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가 정주만족도 1위, 살기좋은도시 1위에 오른 것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깝게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어우러질 수 있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과천시는 ‘지식문화예술 도시’를 비전으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번 예산안 삭감은 이러한 과천시의 미래에 대한 인식을 시의회가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여겨져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과천시는 시민의 호응과 참여가 높고, 지역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문화예술사업에 대해서는 내년 추경예산안에 반영하여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과천시는 시민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지식정보타운역 건설 203억 원 △문원청계마을 공영주차장 건설 42억 원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30억 원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 관련 예산과 △제2실내체육관 건립 59억 원 △제2경인고속도로 하부공간 체육시설 조성 20억 원 등 시민의 건강을 위한 체육활동을 위한 공간을 건립하는 예산을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분야 1,339억 원, 교육분야 113.6억 원, 교통 및 지역개발에 863.2억 원, 문화예술분야 247.3억여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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