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마이클 로렌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2의 오타니 쇼헤이(32)가 될 수 있을까. 베테랑 오른손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32)가 방망이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에이전시 CAA가 이번 겨울에 로렌젠을 투타 겸업 선수로 소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로렌젠이 오는 2025시즌에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수로서 떨어지는 경쟁력을 투타 겸업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것.
로렌젠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오른손 선발투수. 로렌젠은 투수로 활약하면서도 좌익수 1경기, 중견수 11경기, 우익수 2경기에 나선 바 있다. 대타도 29차례.
타자 마이클 로렌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지난 2018년에는 대타로 나서 만루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투수로 45경기에 나서 81이닝을 던지며, 4승 2패와 평균자책점 3.11 탈삼진 54개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가장 투타 겸업에 근접한 선수. 여기에 오타니도 해내지 못한 야수로의 출전까지 가능하다.
물론 로렌젠과 오타니는 다르다. 오타니는 투타 양쪽에서 모두 최정상급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니크한 선수.
로렌젠은 투수와 타자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정도. 단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 수준은 충분히 된다.
타자 마이클 로렌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투타 겸업 선수는 투수 13명 제한에서 자유롭다. 즉 투타 겸업 선수가 있는 팀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투수 14명을 둘 수 있는 것이다.
로렌젠의 에이전시 CAA는 이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는 것이다. 로렌젠은 양쪽 모두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투수 마이클 로렌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일발 장타를 갖춘 타격이 있는 것. 또 야수로도 출전할 수 있다. 투타 겸업을 무기로 들고 나온 로렌젠이 여러 구단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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