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민규 기자] HJ중공업이 해군의 차세대 유도탄 고속정인 '검독수리-B 배치(Batch)-II' 후속함 4척을 건조한다. 이번 수주까지 1~12번함을 싹쓸이했다.
HJ중공업은 지난 19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663억원 규모의 검독수리-B 배치-II 9~12번함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 10월까지 약 4년간이며, 계약 금액은 HJ중공업 지난해 매출의 12.3%에 해당한다.
검독수리-B 배치 시리즈는 해군이 노후된 고속정 '참수리'를 대체하기 위해 확보하고 있는 차기 고속정으로, 연안과 북방 한계선(NLL) 인근 해역 수호가 주 임무다. 230톤급에 최대 시속 75km로 항해할 수 있으며, 2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기존의 참수리함 대비 강화된 화력이 특징이다.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130mm 유도 로켓 '비룡' 외에도 분당 100발 사격이 가능한 76mm 함포, K6 기관총 기반의 원격 사격 통제 체계 등 무장을 탑재한다. 이밖에 탐지 및 방어 능력과 기동성 등도 향상돼 북한의 해상 전력에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북방 한계선(NLL) 인근 해역과 연안 방어에 선봉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단 평이다.
검독수리-B 배치-II의 경우 주요 장비는 배치-I과 동일하지만, 설계를 개선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비 일부의 성능을 향상시킨 등 최신화됐다.
한편 HJ중공업은 검독수리-B 배치-I 16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성과를 인정받아 후속 사업인 배치-II 사업도 주도하게 됐다. 2022년 검독수리-B 배치-II 1~4번함(2120억원 규모), 2023년 5~8번함(2493억원 규모) 건조 계약을 맺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당사는 1972년 국내 최초의 고속정인 ‘학생호’를 건조했으며 이후에도 참수리함 100척과 차기 고속정 20척, 유도탄 고속함 8척 등을 건조한 등 고속 함정 분야에서 독보적 성과를 쌓았다"면서 "고속정 외에도 중소형 전투함이나 상륙함 등을 건조하며 축적해 온 기술을 총동원해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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