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월 기본급 기준으로 지급률을 책정해 차등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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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메모리사업부는 역대 최고 지급률인 200%의 TAI가 책정됐다. 이는 DS부문에서 역대 최고 지급률이다. 지난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에서 TAI 200%가 지급한 적이 있는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다. 통 큰 성과급은 메모리사업부가 지난해 적자를 딛고 올해는 큰 폭의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반도체 위기론 속에서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책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DS부문은 월 기본급 100%의 TAI를 받았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업황 둔화에 따라 실적이 가라앉기 시작했고, TAI 지급률도 낮아졌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메모리사업부만 12.5%를 받았고, 나머지 사업부는 아예 받지 못했다.
다만 올해는 메모리 업황이 회복하며 지급률을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DS부문 지급률은 기본급의 37.5~75%로 책정됐다.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이 75%였다.
메모리사업부 외에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는 하반기 25%의 TAI를 받는다. 두 사업부는 메모리와 비교해 실적 반등이 더딘 곳이다. 이외 에 반도체연구소, SAIT(옛 종합기술원) 등은 37.5%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DS부문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격려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 역시 TAI 지급률을 발표했다. TV 사업을 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각각 월 기본급의 75%를 받는다. 경기 둔화 와중에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제품 판매 측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DA)사업부의 경우 37.5%다.
아울러 주요 전자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모든 사업부가 각각 50%씩의 TAI를 책정했다.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는 37.5%를 받는다. 삼성SDI의 사업부들의 경우 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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