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특집으로 중앙亞 조명…윤진규 PD "북한까지 가는 것이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 프로그램이 300회까지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저는 제가 두 다리로 걸어 다닐 수 있을 때까지 '동네 한 바퀴'와 함께하고 싶어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씨름 선수 출신 방송인 겸 교육자 이만기는 자신이 MC를 맡은 KBS 1TV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동네 한 바퀴'가 3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동네 한 바퀴'는 전국 곳곳을 여행하며 동네마다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으로, 2018년 11월부터 지금까지 6년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시즌1 진행자는 배우 김영철이었고, 2022년 7월부터는 이만기가 바통을 넘겨받아 진행하고 있다.
윤진규 PD는 "이만기 씨의 가장 큰 장점은 체력"이라며 "제작진이 부탁하는 것에 단 한 번도 '노'(No)라고 하지 않고 산에 오르기도 하고 일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을 맛깔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천하장사의 체력 덕분 아닐까"라고 웃으며 부연했다.
그러면서 "맛집이나 정보를 다룬 프로그램은 많지만, 그 이면에 있는 사람 이야기는 많이 다루지 않는다"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다는 점"을 '동네 한 바퀴'만의 매력으로 꼽았다.
전국을 여행하던 '동네 한 바퀴'는 300회를 맞아 이번에는 해외로 무대를 옮겼다.
'재외동포 특집 2부작'이라는 이름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사는 재외동포들의 삶을 조명했다.
윤 PD는 "한민족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이나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집단)의 상징인 고려인이 많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찾았다"며 "'동네 한 바퀴'만의 형식으로 그분들의 삶, 모습을 잘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만기는 "현지에서 말이 안 통하더라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었다"며 "한국 문화와 음식, 노래를 배우려는 열정, 고려인들의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 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동네 한 바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담을 계획이다.
윤 PD는 "내년 6월께 일본에서 촬영할 계획이고, 재외동포가 살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다양한 모습을 담고 싶다"며 "더 큰 목표는 가능만 하다면 북한에도 가보는 것"이라고 꿈을 밝혔다.
'동네 한 바퀴' 재외동포 특집 1부는 21일 오후 7시 10분 방영된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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