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위생에 대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은 A씨가 헬스장에서 제공되는 수건으로 눈을 닦았다가 클라미디아에 의한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클라미디아란 세균의 한 종류인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성매개성 질환이다.
클라미디아에 감염되면 증상은 거의 없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남성의 경우 음경의 비정상적인 분비물, 고환 부종에 걸릴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성관계 중 통증이 생기거나, 생리 중이 아닌데 출혈이 발생하거나,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에서도 클리미디아는 흔히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의 '성매개감염병 감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클라미디아 감염증 건수는 3589건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6.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다. 2019년 기준 여성 환자는 58.6%였으며, 2020년에는 이 비율이 61.1%로 증가했다.
만약 눈으로 감염되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고, 시력이 떨어진다. 클라미디아 결막염의 잠복기는 1~2주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최대 18개월까지 지속된다.
A씨는 "최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성병인 클라미디아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듣고 당황했다"라며 "의사가 운동 기구에 묻어있던 다른 사람의 땀 때문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영국 응급의학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다른 주장을 내놨다.
그는 SNS를 통해 "클라미디아균은 주로 성관계로 감염된다. 클라미디아균을 보유한 사람의 땀이 묻은 수건을 사용했다고 해서 감염될 순 없다"고 했다.
휘팅턴 박사는 “헬스 기구를 만지는 등 표면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균이 서식하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미디아는 땀으로 감염되는 것이 아닐 뿐더러 공기와 만났을 때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균이라 인체와 같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나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휘팅턴 박사는 헬스장에서 다른 균에 감염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그는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백선, 피부 사마귀는 표면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기구 사용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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