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김희원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배우 배성우를 언급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연출한 배우 겸 감독 김희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희원 감독은 “기사도 ‘음주운전’으로 나고, 왜 캐스팅했냐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이 친구를 제가 봤을 때 한 2년, 매일 한 열 시간 걸어 다녔다. 그만큼 반성을 많이 했다”면서 “캐스팅 할 때도 사실은 이야기가 없을 순 없었지만 일단 작품으로만, 배우로만 생각해서 이야기해보자는 의견도 많았다. 여러 회의 끝에 캐스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성우가) 잘못은 한 거다. 실제로 제가 ‘너 미쳤냐’고 뭐라고 많이 했다. 제가 친한 형, 가장 오래된 사이다 보니 ‘다시 한번 그러면 너 안 된다’, ‘네 인생을 위해서도 멍청한 짓이었다. 왜 했냐?’라고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뭐에 씌인 것 같다’더라. 그래서 ‘X소리 하지 마라’라고 했었다”라고 측근으로서 따끔하게 지적했던 일화를 말했다.
앞서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었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주연으로 출연하기로 한 작품이 공개를 앞두고 강판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후 배성우가 크게 반성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어느 날 배성우가 술자리에 온 걸 옆 테이블에서 사진을 찍었다. 술은 안 마셨는데 운전하고 가는 걸 사진이 찍힌 거다”라며 “그대로 배성우가 스스로 경찰서를 야밤에 가서 측정기 불고 왔다고 한다. 그래서 ‘잘했다’고 했다”고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러면서 “저희 작품에 ‘음주’라고 (꼬리표가) 붙는 건 모르겠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여튼 그 정도의 트라우마로 평생 짐 일거다. 그래도 평생 연기를 해왔으니 관둘 순 없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18일 7, 8회까지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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