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8곳 수소문했으나 전문의 부재 등 이유로 불가 통보
(천안·전주=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33주차 외국인 임신부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다 약 130㎞ 떨어진 전북 전주에서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40분께 천안 동남구에서 33주차 임신부 A(20대) 씨가 '복통이 있고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구상센터)는 충남·대전·세종 등 병원 18곳을 수소문했으나, 전문의 부재 혹은 대학병원 진료 권유 이유로 수용 불가 답변을 받았다.
신고 후 약 100분 만에 전주예수병원에서 응급 분만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A씨는 소방헬기로 병원에 도착해 긴급 수술을 받았다.
전주예수병원 관계자는 "수술이 무사히 끝났고 태어난 여아와 산모 모두 다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천안에서 양수가 터진 33주차 쌍둥이 임신부가 병원 25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해 전북대병원에서 분만했고, 대전에서 28주차 임신부가 200㎞ 떨어진 전남 순천에서 출산하는 일이 있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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