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짜 폭망이네"... 이젠 포터마저 안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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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진짜 폭망이네"... 이젠 포터마저 안 팔려

오토트리뷴 2024-12-20 11: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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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포터 지수’라는 말이 있다. 불경기일수록 자영업자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현대 포터 판매량이 많아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하지만 올해, 특히 최근 진행 중인 심각한 경제난은 포터 지수가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포터(사진=현대차)
▲포터(사진=현대차)


올해 역대 최악 판매량 기록

포터는 올해 1~11월 판매량 6만 3,829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판매량은 9만 1,622대였는데, 그에 대비해 30.3%가 감소했다. 2021년(8만 4,585대)과 2022년(8만 3,169대)도 올해보다 많이 팔렸다.

반기로 보면 최근 상황에 대한 심각성이 더 크게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3만 8,5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7% 줄었다. 반면 7~11월 판매량은 2만 5,268대로, 상반기보다 줄은 데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34.0%로 더 늘었다.

▲포터 2023/2024 월간 판매량 비교(정리=김동민 기자)
▲포터 2023/2024 월간 판매량 비교(정리=김동민 기자)

월간으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올해 11월 판매량은 4,682대였다. 올해에만 세 번째로 월간 판매량이 5천 대 미만을 기록했는데, 이 중 하반기만 두 번이다. 2022년은 한 차례뿐이었고, 2023년에는 한 번도 없었다.

▲포터 일렉트릭(사진=오토트리뷴 DB)
▲포터 일렉트릭(사진=오토트리뷴 DB)


영향 있지만 주 원인은 아닌 LPG

판매 부진에 대해 일각에서는 “디젤 엔진을 단종한 탓”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디젤 엔진 단종 후 내놓은 LPG 터보 엔진은 성능이 올랐지만 연비가 대폭 낮아졌다. 유류비와 관계없이 주행거리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 근거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판매량이 9,255대였던 반면, LPG 터보 모델 출고가 본격화된 12월은 6,053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디젤 엔진 출고가 사실상 끝난 올해 1월은 4,927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긴 어렵다. 순수 내연 기관 모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정도 줄었는데, 이는 전체 감소 폭보다 낮다. 또한 올해 3월에는 8천 대 이상 팔리기도 했다. 판매 부진에 대한 주된 원인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LPG 엔진으로 전환한 것이 가장 중대한 사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PG 엔진을 처음 내놨을 때도 이 정도로 안 팔리진 않았다”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참고사진, 한산한 종로 일대 거리(사진=연합뉴스)
▲참고사진, 한산한 종로 일대 거리(사진=연합뉴스)


포터 지수 무색한 엄청난 불경기

결국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불황이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도 똑같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포터 지수와 연관된 자영업자에게 타격이 매우 큰 상황이다.

산업계에서는 올해 폐업 신고 사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이 발표한 지난해 수치인 98만 6,487명보다 많다. 이조차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다였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이유다. 이달 초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했는데, 미국 대선 이후 대외 불확실성 상승과 함께 소비 감소로 인한 내수 부진 지속을 근거로 들었다.

내년에도 밝지 않은 경제 전망 역시 영향이 크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2%인데, 내년은 이보다 낮은 2.0%를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이 야기한 사회적 혼란으로 경제계 전체가 동요하며 장래가 더욱 어두워졌다.

▲포터 2012~2024(1-11월) 연간 판매량 변화(정리=김동민 기자)
▲포터 2012~2024(1-11월) 연간 판매량 변화(정리=김동민 기자)


내년 판매량 회복도 쉽지 않을 듯

포터가 12월 판매량 6,171대 이상 기록에 실패한다면 올해 판매량은 7만 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매년 8~9만 대는 물론 10만 대도 넘어섰던 포터로서는 치욕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2025년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포터가 앞으로 쉽게 반등하기 힘들 거라는 예측을 불러온다. 특히 포터 판매량과 직접적 연관을 보이는 자영업자에 대한 실패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타격이 크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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