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KT] 구조조정 전문가 김영섭…인건비 3000억 아꼈다

[핀포인트/KT] 구조조정 전문가 김영섭…인건비 3000억 아꼈다

데일리임팩트 2024-12-20 11:09: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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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는 지난 10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이훈기·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딜사이트경제TV
KT새노조는 지난 10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이훈기·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딜사이트경제TV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김영섭 KT 대표는 괜히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린 것이 아니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3000억원의 인건비를 아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까닭이다. 

KT는 최근 전체 임직원의 약 20%를 대상으로 전출 및 희망퇴직 등을 받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KT 노조가 집회를 여는 등 잡음도 적지 않았지만, 구조조정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한 김 대표의 노련미 덕에 비교적 순탄하게 인력 구조 개편 작업을 마쳤다.

KT가 인력구조 개편을 통해 신설 네트워크 자회사로 이동하는 인원은 1700명,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2800명 수준이다.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을 모두 고려하면 약 4500명이 본사에서 이탈하게 된다. KT의 1인 평균 급여액은 5200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내년부터는 최소 234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KT의 구조조정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현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실제 2025년 KT 실적 전망보고서를 낸 국내 증권사 10곳(삼성‧NH‧대신‧SK‧미래에셋‧하나‧신영‧메리츠‧KB‧신한)의 추정한 KT의 평균 영업이익은 2조3202억원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2024년 연간 전망치 대비 133.9%나 급증한다. 

다만 올해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비용이 올해 4분기부터 반영되는 탓이다. 이에 올해의 경우 매출은 2조6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919억원으로 39.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T는 그간 비대한 조직 운영에 따른 인건비 지출이 전체 수익성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KT의 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만8617명으로 SK텔레콤 5431명과 LG유플러스 1만469명보다 많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KT 직원 수는 1만5000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KT는 저수익 사업을 합리화하는 한편 자회사 신설과 인적 개편 등을 진행해 올해 4분기에는 영업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나 내년부터는 비용 절감과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이익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2014년 황창규 전 회장 시절 8300명에 이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일회성 비용이 1조2000억원가량 반영되면서 40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구조조정 효과는 다음해부터 나타났다. KT는 2015년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T 수익성 개선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배당금 증대다. KT는 별도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 재원으로 두고 있다. 인건비 감소분 반영으로 배당금이 증가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인력구조 혁신을 추진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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