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세기의 전환기인 1900년대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중심으로 활약한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은 회화뿐 아니라 포스터, 그래픽 디자인, 드로잉, 사진, 가구, 공예품 등 다양한 전시품으로 다방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뽐낸 1900년대 비엔나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30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 소장품 중 191점을 엄선해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을 열고 있다. 해당 전시회는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비엔나를 무대로 자유와 변화를 추구한 예술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레오폴트미술관은 루돌프 레오폴트와 엘리자베트 레오폴트의 소장품 5200여점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이 소장품들은 오스트리아 모더니즘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1900년대 비엔나의 사회와 문화를 짐작할 수 있는 여러 장르를 포괄하고 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22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을 통해 대도시 확장 프로젝트를 명한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까지의 약 600년에 걸친 역사를 선보인 바 있다.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은 대도시 확장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비엔나가 어떻게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가 됐는지 그 면모를 보여준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함께 총 5부로 구성됐다. 프롤로그부터 3부까지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비엔나 분리파의 역사와 이념, 그리고 분리파의 철학이 반영된 비엔나 디자인 공방을 소개한다. 4부와 5부는 에곤 실레로 대표되는 예술가들의 표현주의적 경향과 특징들을 알아볼 수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기존의 틀을 넘어 예술에 대해 새롭게 사고하는 토대를 만들었으며 이는 젊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예술을 표현하게 되는 기반을 제공했다.
이번 특별전은 비엔나 분리파가 추구한 ‘총체예술’을 전시장에서 구현했다. 1부에서는 ‘총체예술’에 대한 개념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3부에서는 공방 문으로 들어가면서 이들의 철학이 담긴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공방에서 제작한 가구와 벽지 디자인, 스테인드글라스 공예, 바닥 무늬까지 실내디자인으로 구현하도록 공간을 만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회가 ‘황금의 화가’로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에 대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혁신가’로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재홍 관장은 “이번 전시로 1900년대 비엔나와 꿈꾸는 예술가들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