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몸캠피싱 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범죄는 성적인 콘텐츠 교환을 유도한 뒤, 악성파일을 통해 피해자의 연락처와 SNS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접수된 몸캠피싱 사건은 3,545건으로, 2018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미성년 피해자들의 문의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 사실을 부모와 공유하지 않는 사례가 80%에 달한다. 피해를 방치한 채 협박에 시달리다 추가적인 범죄 연루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사례는 국내외적으로 다수 보고되고 있다. 2021년 인천에서는 중학생이 몸캠피싱 협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영국에서는 지난 2년간 27명의 미성년자가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몸캠피싱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해결이 시급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부모와 피해 사실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부모의 비난을 우려해 사실을 숨기고 홀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라바웨이브는 부모와의 소통이 피해 확산을 막고 가해자의 협박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 상담과 솔루션을 통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예방 교육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실질적인 사례 중심의 교육이 더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디지털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법적 절차 또한 미성년 피해자들이 부담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간소화되어야 하며, 민간 대응업체와의 협력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
몸캠피싱 피해는 예방과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사회적 낙인을 제거하고,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피해자들이 두려움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보호 체계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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