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 수만번 여닫아…삼성 가전 극한테스트 비밀은

냉장고 문 수만번 여닫아…삼성 가전 극한테스트 비밀은

이데일리 2024-12-20 08:33:09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가전제품 품질 시험을 통해 수많은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극한의 테스트를 거친다. 누구나 안전하게 오래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0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위해 다각도로 이뤄지는 삼성 가전의 품질 시험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삼성전자 품질 시험실에 들어서면, 일렬로 늘어선 냉장고들의 문이 끊임없이 초 단위로 열고 닫히는 곳이 있다. 바로 냉장고 도어 개폐 시험 현장이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문을 수차례 열고 닫는 도어 개폐 시험을 필수적으로 진행한다. 개폐 시험기를 가동해 냉장고 종류에 따라 문을 수만 번 이상 여닫고, 이 과정에서 문 처짐 정도나 이상 동작, 소음 등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옆방에서는 냉장고가 한겨울의 저온에서 폭염 수준인 40도 이상까지의 온도 환경에서 견디고 있다. 냉장고의 주위 온도 변화 시험이다. 외부 온도 변화에 따라 냉장고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지 성능을 보기 위해서다. 외부 온도가 변화할 때 냉장·냉동실의 내부 온도가 목표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진 않는지 면밀히 파악한다.
냉장고 문 개폐 시험 장면. (사진=삼성전자)


오랜 기간 신선하게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도록 냉장고 내부 온도 균일성을 검증하는 노치(Notch, 온도 조절기) 시험도 거친다. 제품 내부에 주요 공간별로 열 전대를 설치하고, 실사용 온·습도 조건과 노치 온도 설정을 변경해가면서 냉장·냉동실 온도 데이터와 함께 선반 간 온도가 고르게 분포되는지를 본다. 자동 제빙 시스템이 탑재된 냉장고에 대한 제빙 성능 시험은 다양한 사용 조건들을 가정해 수행된다. 엔지니어들이 노치 설정, 주위 온도와 급수 수압 조건을 바꿔가면서 제빙량뿐 아니라 얼음 상태와 형상에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세탁기는 혹한기 대비 극한의 테스트도 거친다. 세탁기는 베란다와 같은 옥외나 욕실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나 물이 있는 환경에 처할 수 있다.

이에 세탁기는 혹한기 환경을 견디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겨울철을 대비해 세탁기의 내력을 평가하는 동결 시험으로, 북극 지역에 해당하는 저온과 우리나라 한여름 기온을 오가며 제품을 반복적으로 방치하고 주요 동작과 부품 등을 확인한다. 고온·고습 등 여러 실사용 환경에서 세탁기 물이 새지 않도록, 세탁기 내부에 물을 채운 상태로 경사진 곳에 기울여 24시간 이상을 방치하는 누수 시험도 거친다.

회전하는 노즐이 세탁기에 수십 분 동안 물을 분사하기도 한다. 이는 세탁기 주변에 물이 있어도 안전하게 방수가 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주수 절연 시험으로, 충전부 수분 침투 여부와 습기에 의한 결로 현상이 있는지 등을 철저히 파악한다.
세탁기 주수 절연 시험 (사진=삼성전자)


인덕션 등의 전기쿡탑 수명 예측을 위한 내구수명 시험 현장은 뜨거운 수증기로 가득 차 있다. 실사용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일렬로 설치한 수십 대의 전기쿡탑 위에 표준 용기들을 두고,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면서 수십 분간 가열과 쉼을 반복하는 시험을 수개월간 지속한다.

식기들을 자주 넣고 빼면서 사용하는 식기세척기는 바스켓(Basket) 개폐 시험을 통해 제품 내 롤러를 수만 번 개폐해 불량 유무를 살핀다. 식기들을 일반 사용 환경보다 더 많이 적재해두고, 상·하단 별도로 수만 번 열고 닫아 롤러 이탈, 레일과 노즐 연결부의 변형 등을 확인한다.

삼성전자는 품질 검증을 지속 강화해 가전제품 안전성과 내구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도 언제나 사용자가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덕션 내구수명 시험(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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