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 달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각 제품별 AI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 차별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선언하며 강력한 보안을 바탕으로 한 AI 가전을 연이어 선보였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으로 식재료를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드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LCD(액정표시장치) 스크린으로 요리 가이드를 보며 요리할 수 있는 인덕션 '애니플레이스', 바닥 재질별 맞춤형 청소 기능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AI 홈은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하에 스크린 크기를 키워 연결성을 강화한다. 기존 '맵뷰(Map view)' 서비스는 TV나 모바일 등 스크린 크기가 큰 제품에 주로 적용됐으나 이를 다른 가전까지 확대 적용해 가전제품이 있는 곳 어디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맵뷰는 주거 공간의 가상 도면을 통해 공간별 기기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또 7월부터 적용한 대규모언어모델(LLM)로 AI 음성 비서인 빅스비(Bixby) 성능도 강화된다. 예를 들어 과거 비스포크 냉장고에 명령어를 내리면 식자재만 확인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식자재가 언제 들어왔는지까지도 알 수 있듯이 명령어 기능이 대화하듯 편리하게 고도화되는 식이다. 현재 이용자들은 빅스비를 활용해 ▲콘텐츠 검색·제어 ▲전화 받기 ▲제품 사용 방법 확인 등의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가전은 각각의 가전제품들을 뜻하나 AI 홈은 AI 가전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래의 집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홈은 스크린을 키워 AI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스크린 확대와 더불어 조금 더 개인화되고 빅스비를 고도화할 수 있는 게 AI 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 AI 홈은 가전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이 중심에 있다. LG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IoT(사물인터넷)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로 고객과 대화하면서 상황을 판단해 각종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할 수 있다. 일례로 교통상황을 판단해 집에서 일찍 출발해야 한다든지 밖에 온도를 고려해 에어컨 바람세기를 스스로 설정해주는 식이다.
최근에는 AI 홈 사업화를 위해 인테리어 전문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와 손을 잡기도 했다. LG 씽큐 온을 이용하는 고객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이 집을 꾸밀 때 가전 따로 인테리어 따로 개별적으로 알아봤다면 이제는 LG 씽큐 온을 통해 AI 홈 인테리어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공감지능(AI)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이번 CES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LG 씽큐 온의 장점을 집중 조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주완 CEO(최고경영자) 사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LG전자가 AI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경험과 공간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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