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내도 뭔가 초능력에 가까운 육감이 있었음
때는 대학시절이고 아내와 한참 사귀던 시절 우리 집이 빌때마다 집에와서 놀다가곤 했거든.
어느날 또 부모님 다 놀러가신다고 해서 신나서 불렀는데 그날따라 뭔가 불안해 하더니
이상하게 그날만은 신발을 현관에 두지 않고 내 방으로 가지고 들어오더니 여기에 놓겠다고 함.
밥먹고 분위기 잡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 열리는 소리 들리고 부모님 돌아오심. 놀러가시기로 약속 잡았던
사람들이 급한 사정이 생겨서 파토나서 돌아오신건데 깜짝 놀라서 현관문쪽 가면서 뒤돌아보니
아내는 순식간에 자기짐 몽땅 챙겨가지고 내방 옷장안에 이미 들어가 있었음. 부모님한테 왜이리 빨리 오셨냐고 물어보니
약속 깨져서 왔다고 하시고나서 어머님이 아버지한테 마트나 가자고 하셔서 두 분이 나가신 사이에 아내 짐챙겨서
나갔음. 나중에 이야기하기를 그날따라 뭔가 예감이 쎄한게 신발을 현관에 두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함.
근데 더 놀라운 사실은 나중에 둘이 결혼하기로 하고 부모님께 인사 다드리고 나서 어머니가 나한테
말씀하시기를 니가 대학생때 OO이 사귈때 집에 데려온거 알고 있었다고 하심.
그래서 집에 왔을때 어머니가 아버지 데리고 마트가신거라고 하셨음.
그때이후로 어머니나 아내가 뭔가 촉이 온다고 하면 왠만하면 그 말 따르고 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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