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후 인터뷰도 못했던 게이머 이야기..

준우승 후 인터뷰도 못했던 게이머 이야기..

꿀잼 저장소 2024-12-19 22:13:08 신고

준우승 후 인터뷰도 못했던 게이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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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정명훈

그는 2011년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2:3으로 허영무에게 패배한 후

완전히 멘탈이 터져서 인터뷰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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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졌기 때문은 아니었다.

이미 정명훈은 그 전에도 준우승을 두 번 겪었고

그중 한번은 승승패패패라는 악몽같은 스코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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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는 내용 자체가 극적이었다.

회심의 카드로 캐리어를 선택한 허엉무를 상대로

성공적인 앞마당 조이기로 스타게이트 하나를 부수고

남은 스타게이트조차 잠시 정전당할 정도로

초반에는 정명훈의 우세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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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허영무는 실낱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리앗의 충원이 늦어진 틈을 타

남은 캐리어로 정명훈의 병력 충원을 저지하며

정명훈의 본진을 타격해 필사적으로 시간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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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악의 순간을 허영무가 견뎌낸 후

캐리어가 수가 쌓이고 정명훈의 멀티가 공략당하며

게임은 초반과 달리 허영무에게 기운다.

그 상황에서 정명훈의 선택은

다수의 클로킹 레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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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택이 옳았는가에 대해선

그가 준우승자라는 것으로 설명이 더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왜 하필 클로킹 레이스였을까?

예나 지금이나 다수의 클로킹 레이스는 캐리어에게 아주 유효한 대항 수단이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아주 커다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전술이다

경기 당시의 흐름에서도 그 레이스에 들인 자원을 차라리 지상군에 투자했다면 흐름이 달랐을 지 모른다.

그 이유는 정명훈의 과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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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이 처음으로 방송경기에 출전하던 날

그때도 마침 상대의 종족은 프로토스였다

그 경기에서 정명훈은 상대의 캐리어를 클로킹 레이스를 동원해 한순간에 정리하고 게임의 승자가 됐고,

그날 경기의 상대와 내용을 12년이 지난 후에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그에겐 명확한 기억이었으며 본인이 당시 경기 파일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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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정명훈이 띄웠던 레이스는

그냥 전투기가 아니었다.

본인의 자존심이고 마지막 보루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5경기의 패배가 그에게 더 뼈아팠던 게 아닐까.

꿀잼/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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