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민규 기자]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해군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Batch)-Ⅳ' 최초 양산에 참여하며 총 1조25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8일 방위사업청과 울산급 배치-Ⅳ 1·2번함 건조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이며, 계약 금액은 83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11.3% 수준이다.
울산급 배치-Ⅳ는 우리 해군이 1980년부터 40년 이상 운용해 온 첫 국산 호위함 '울산함'을 대체할 신형 호위함을 4개 단계에 걸쳐 확보하는 사업 중 마지막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조2525억원이며, 이번에 발주한 2척의 함을 포함해 총 6척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한화오션으로선 울산급 배치-Ⅲ 5·6번함에 이어 후속함도 수주한 셈이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호위함을 건조하는 일이나 다름없단 설명이다. 울산급 배치-Ⅳ의 경우 배치-Ⅲ 5·6번함과 비교해 외형이나 배수량의 변화는 없지만 ‘스마트 호위함’이란 점에서 크게 차별화될 전망이다.
울산급 배치-Ⅳ는 성능이 개량된 전투 체계(CMS)와 무장 4종(▲함대함 유도탄 ▲전술 함대지 유도탄 ▲장거리 대잠 어뢰 ▲대함 유도탄 방어 유도탄) 외에도 신규 장비인 근접 방어 무기체계(CIWS)-Ⅱ와 전자전 장비-Ⅱ의 체계 통합이 이뤄진다. 이밖에 승조원의 운용 및 거주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과 사이버 및 무인기 위협에 대응 가능한 체계, 미래 병력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당사는 2000년 이후 신규 전투 개념이 도입된 첨단 국산 구축함 건조 사업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 I~III의 전 라인업을 건조한 유일한 업체로,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구축함을 가장 많이 인도했다"면서 "울산급 배치-Ⅳ 1·2번함도 성공적으로 인도해 해군력과 자주 국방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도 이날 울산급 배치-Ⅳ 1·2번함의 전투 체계를 포함해 총 9종의 부품을 납품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867억원 규모로 작년 매출액의 7.6%에 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CMS를 일부 개조해 공급할 방침이며 이 외 다기능 레이다(MFR)와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IRST), 전자 광학 추적 장비(EOTS) 등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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