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53)이 순애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방송인 홍석천, 배우 최진혁, 가수 허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랑에 빠지면 정신 못 차려"
"커밍아웃 이유? 마음껏 사랑하고 싶어서"
이날 홍석천은 “사랑에 빠지면 정신을 못 차린다”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다. 그는 “커밍아웃을 결심한 이유도 마음껏 사랑을 하고 싶어서였다”며 “한 번 사랑에 빠지면 오랫동안 빠져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민이 “홍석천이 연인에게 ‘열린 지갑’이라고 들었다. 차 사주고 옷 사주고 심지어 오피스텔까지 구해준다고”라고 하자, 홍석천은 “제 애인 자리가 어려운 자리더라.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야 한다. 부담스러워서 못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나를 좋아하고 버텨주는 사람에게는 뭐든 해주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심지어 차와 오피스텔까지 준다는 말에 홍석천은 “차는 할부로 마련한 건데, 상대가 그건 알더라. 할부 끝날 때까지는 버티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피스텔은 전세금을 빼면 된다. 다음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그는 “꽃사슴 같은 눈을 가진 애가 있었다. 부잣집 아이랑 바람이 났다. 마음을 돌리고 싶어 자취방 앞에 찾아가 무릎 꿇고 고백했다. 근데 그 애가 ‘집착하지 마. 이래서 형이 더 싫어’ 이러더라”라며 가슴 아픈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인터뷰 영상에선 우는 것만 나와"
"커밍아웃 후회하지 않는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커밍아웃을 했던 당시 떠올리며 "내가 서른 살 때, 정점을 찍을 때였다. 너무 바쁘게 돈도 벌고 할 때였는데 도대체 나의 행복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사귀던 남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바람나서 헤어졌다. 그 이후 내 사람을 지키려면 나부터 누군지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커밍아웃을 했다"고 전했다.
커밍아웃 후 절친한 배우 이의정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그는 "어린 조카가 셋이나 있는데 나중에 삼촌을 기억해줄 때 정말 솔직하고 용감한 삼촌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나와 그 전의 나는 변한 게 없다. 내가 여러분과 조금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만약 여러분들께서 나를 보는 것을 싫어하신다면 더 많은 것을 공부할 것"이라며 "나중에 여러분들께서 받아주신다면 그때는 정말 거짓된 웃음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서 나오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해당 영상을 본 홍석천은 "제일 친했던 의정이가 질문하고 내가 답하는 형식으로 1시간 30분짜리를 30분짜리로 편집해서 각 방송과 언론사에 다 뿌렸다. 그런데 마지막 우는 것만 나왔다. 사람들은 내가 큰 잘못을 하고 후회하고 우는걸로 알더라"라며 "당시에 준비 많이 했고 후련했고 지금까지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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