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정몽규 회장 아래' 개혁-쇄신-소통은 불가능한데...비리 축구인 사면 이어 또 '책임' 뒤에 숨어 4선 도전

[IN POINT] '정몽규 회장 아래' 개혁-쇄신-소통은 불가능한데...비리 축구인 사면 이어 또 '책임' 뒤에 숨어 4선 도전

인터풋볼 2024-12-19 18:1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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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신문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또 ‘책임’이란 단어 뒤에 숨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현 회장은 19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정몽규 회장은 4선 도전을 하면서 출마 선언문과 4가지 공약을 낭독했다. 이후 질의응답에 나서 자신을 향한 의문들에 답을 했다.

기자회견 내내 관통했던 질문은 “왜 정몽규 회장이 4선을 해야 하는지”다. 온갖 실정으로 인해 사상 초유 국정 감사, 문체부 징계를 받고 국민적 비난 속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했으며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이제 정몽규 회장은 그만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럼에도 왜 정몽규 회장이 4선을 해야 하는지 정당성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

정몽규 회장은 질의응답 전에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지난 12년간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는데 질의응답 내에도 추진했던 정책들과 추진 중인 사안들을 말하면서 이 사업들이 흔들리면 안 되기에, 자신이 책임을 지고 하기 위해, 4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 쇄신 소통을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결여되어 있었다. 과연 정몽규 회장이 있는 상황에서 개혁, 쇄신, 소통이 될지 의문이다. 가장 큰 문제인 축구 현실 파악이 안 되고 있고 유리한 말은 듣고, 불리한 말은 수용만 하는 자세가 반복되고 있기에 이전에 불거졌던 문제들이 해결이 될지 강한 의문이 든다.

책임이란 단어 뒤에 숨는 행태조차 비판적인 생각이 든다. 지난5월 비리 축구인 사면 논란 당시 기자회견장에 나온 정몽규 회장은 철회를 하면서 이사진 대다수 사퇴를 이야기했고 그러면서 “나도 물러나야 하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회장으로 남는 것이 한국 축구를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천안 축구 센터 건립 등 중요한 사안들이 많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 협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었다”고 했다. 4선 출마 선언을 말할 때와 기시감이 드는 답변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자신이 4선을 해야 하는 이유를 한국 축구를 위한 책임이라는 그럴 듯한 문장 뒤에 숨는 행태는 반복되고 있다. 공약은 새롭지 않고 태도와 자세도 이전과 다를 게 없다. 정몽규 회장이 있는 한 개혁, 쇄신, 소통은 통하지 않는 단어들이 됐는데 또 강조를 한 것에서 현실과 비판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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