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컨소시움과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는 이날 오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타에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총사업비는 약 2조8000억원으로, 이중 한수원 몫은 약 1조2000억원이다.
캔두 에너지는 원자로 계통, 안살도 뉴클레어는 터빈 계통의 설계 및 기자재를 조달한다. 한수원은 주기기 및 보조기기 교체 등 시공과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한다.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도 한수원 협력업체로 시공·건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2월 시작돼 65개월간 진행된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CANDU형 중수로(월성원전 동일노형)로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오는 2027년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 원전기업은 해외원전 계속 운전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를 통해 향후 중수로형 설비·시공 수출과 계속 운전 사업으로 원전 수출 방식이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수주는 한수원이 50여년간 축적한 운영·정비 분야 기술력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사례"라며 "체르나보다 원전의 성공적인 설비개선을 통해 한수원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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