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 받는 토종 OTT…"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로 극복"

[프라임경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경쟁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토종 OTT 업계의 상황이 악화일로 하자, 정부가 나서서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9일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에서 국내 OTT 산업 업계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이하 OTT 전략)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누리꿈스퀘어에서 국내 OTT 산업 업계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 과기정통부

이번 간담회에는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대표와 왓챠 임원, 삼성전자·LG전자·CJ ENM·뉴아이디 등 FAST 사업 총괄 대표 및 푸르모디티, 픽셀스코프 등 AI 미디어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OTT 기업은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 심화와 제작비 상승 등으로 인해 경영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국내 OTT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시장과 AI·디지털 기술' 중심의 OTT 산업 진흥 정책을 통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촉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글로벌 진출 게이트웨이로서 K-OTT·FAST를 중점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국내 OTT·FAST 기업의 기술 투자를 위한 자펀드도 조성·지원한다. 콘텐츠 연계 기획상품 동반 진출을 위한 'K-브랜디드 콘텐츠' 공동 투자모델 발굴 등에도 힘쓴다. 

이에 더해 디지털 장관회의 등 채널을 통한 해외 OTT·통신사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미국, 중동 등 해외 정보통신기술(ICT) 거점을 통해 현지 비즈니스 매칭,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전 세계에 6억대가 깔린 삼성·LG 스마트TV를 활용해 K-FAST 확산도 촉진한다. 특히 더빙 콘텐츠의 경우 자막 대비 30배 이상 시청 효과가 좋아, AI 더빙 등 현지화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FAS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콘텐츠 연계 쇼핑 서비스(QR코드 삽입), AI 기반 K-채널·OTT 추천 등 지능형 서비스도 도입한다. 

민·관 협력체계인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를 조성해 신규 채널 구성, 채널 마케팅 강화 등을 진행하고 커넥티드카 등과 연계,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OTT 산업의 경쟁력 요소로 콘텐츠에 더해, AI·디지털기술 활용이 강조되는 상황이나 국내 투자가 아직 미흡한 점에 빗대, 관련 지원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70년간 누적된 300만 시간 분량의 영상을 데이터로 구축해 이를 학습한 AI가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는 특수시각효과(VFX), 디지털 휴먼, 자동편집 등 형태로 응용될 수 있다. 노동 집약적인 방송 제작 체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공공 버추얼스튜디오를 활용해 핵심기술 고도화, 영상 자원 공동활용 등도 꾀할 예정이다. 유망 AI 미디어 기술 스타트업도 발굴한다.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연구개발(R&D), 기술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스토리의 사전시각화 등 초거대 AI 기반 제작·응용 기술, 초실감 몰입형 미디어, 이용자 데이터 상호작용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한다. 콘텐츠 불법 사이트 탐색·채증도 기존 수작업 중심에서 AI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2027년까지 디지털 미디어 기술 인력 1만1000여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미디어 특성화고와 대학(원)생, 청년 등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민·관 협력형 기업 인턴십, 퇴직 방송 전문가 멘토링 등 프로그램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