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현빈이 현 탄핵 정국과 우연히 맞물린 '하얼빈' 속 나레이션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현빈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영화로, 현빈은 '늙은 늑대' 처단을 목표로 달리는 안중근 장군을 연기했다.
안중근 장군을 연기한 현빈의 나레이션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영하 40도의 날씨에 홀로 꽁꽁 언 강을 건너는 안중근을 배경으로 굳건한 의지를 다지는 글을 읊는 목소리가 들린다.
'불을 들고 어둠 속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라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결의가 돋보인다. 그리고, 이는 지난 3일 선포됐다가 해제 된 비상계엄령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탄핵 촉구 집회까지의 상황과 맞닿아 더욱 소름을 유발한다.
현빈은 나레이션에 대해 생길 해석에 대해 "의도치 않게 이런 상황이 됐다. 감독님도 안중근의 나레이션과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 등을 기록에 기반해서 쓰셨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에 기반 된 나레이션이다"라며 "보시는 관객 분들에겐 희망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 현빈은 "'하얼빈'이 보여주려던 것은 시원한 한방이나 결과가 아니라 독립군들의 여정과 길이다"라며 "거사를 치루니 살만한 세상, 독립이 된 세상이 됐다는 게 아니다. 이걸 밑거름으로 나아가야한다 이야기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점에 대해 관객들이 어떤 반응 보일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잠시 생각한 현빈은 "영화와 나레이션을 보시고 이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 우린 계속해 나아가야한다는 걸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하얼빈'은 12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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