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믿음직스러운 카드를 잃었지만, 든든한 새 식구를 맞이했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키움에 현금 10억원,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우완 구원투수 조상우를 영입했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공개한 셈이 됐다.
양 구단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는 KIA가 먼저 제안했다. 심재학 KIA 단장, 고형욱 키움 단장은 골든글러브 시상식 및 단장 회의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했다.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현장과 공감대를 형성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km/h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한 검증된 투수다"며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KIA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우선 정규시즌 승률 0.613(87승2무55패)를 빚으며 1위에 올랐다. 2위 삼성 라이온즈(승률 0.549·78승2무64패)를 9게임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삼성을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제압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시즌을 마친 뒤 전력 유출을 겪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우완 구원투수 장현식과의 계약에 실패했다. 장현식은 LG 트윈스로 이적을 택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36억원)에 사인했다. 옵션 없이 전액 보장으로 대우받았다.
2013년 1라운드 9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고 데뷔한 장현식은 2020년 8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까지 1군서 총 11시즌 동안 437경기 592이닝에 등판해 32승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만들었다.
특히 올해 정규시즌 75경기 75⅓이닝에 등판해 5승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톡톡히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선 5경기에 모두 출격했다. 5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쾌투를 펼쳤다. KIA의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KIA는 장현식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했다. 트레이드를 떠올렸다. 올 시즌 꾸준히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던 조상우를 품었다.
조상우는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그해 데뷔한 뒤 2014년부터 주축으로 1군 무대를 누볐다. 특히 2018년부터 마무리투수로 시동을 걸었다. 2020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53경기 54⅓이닝서 5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자랑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세이브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후 2022년 3월 말 입대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1년 9개월간 병역 의무를 마친 뒤 지난해 12월 말 전역했다. 올해 1군 무대에 복귀한 조상우는 44경기 39⅔이닝서 1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부상도 있었다. 8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1군서 더 등판하지 못했다. 처음 이상을 느낀 시점은 7월 15일이었다. 평소보다 오른쪽 어깨가 무거운 느낌이 들어 병원으로 향했다. 간단한 염증 소견이 나왔다.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던 조상우는 통증이 말끔히 사라지지 않아 복귀 시점을 늦췄다. 8월 6일 콜업된 후 8월 12일 전력에서 이탈하며 시즌을 조기에 끝마쳤다.
조상우의 1군 통산 성적은 9시즌 343경기 419⅓이닝 33승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이다. 이미 충분히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만 한다면 KIA의 불펜에 큰 힘을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전상현, 곽도규, 마무리 정해영 등과 함께 장현식의 빈자리도 잘 채우려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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