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건재상 야적장에서 난 불이 인근 빌라로 옮겨붙으면서 19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22분께 미추홀구 학익동 건설자재 야적장에서 불이 시작해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빌라로 확산, 3시간35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지 12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 불로 야적장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쳤고, 빌라 주민 A씨(69) 등 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이들을 포함, 19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야적장 전부와 빌라 일부가 탔고, 빌라 5층 일부 가구도 연기 등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
불이 꺼진 뒤에도 빌라 내부에는 화재로 인한 분진과 탄 냄새 등으로 주민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재민 중 9명은 숙박업소에서, 6명은 친척이나 지인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추홀구는 이재민들에게 숙박비와 식비 등을 지원한다. 숙박비는 가구별로 1일 8만원 이내다. 식비는 1인당 1일 3식 기준으로 최대 2만7천원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한밤 중 화재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본 만큼 신속하게 이들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자체 지원과 별도로 이재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를 본 빌라는 LH의 매입임대주택이다. LH 관계자는 “당분간 이재민들이 다른 임대주택에서 살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지금은 완전 복구까지 걸리는 시간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불이 시작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야적장에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했다. 합동 감식에는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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