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부모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많은 이들이 청소년기에 부모에게서 첫 술을 배운다. 그런데 과연 부모가 술을 가르치면 자녀는 건강한 술버릇을 배울 수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많은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2018년 보건복지부 ‘청소년 음주조장환경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56.6%가 가장 최근에 가족이나 친척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답했다.
또한, 부모나 친척의 권유로 술을 마신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최근 한 달 안에 술을 마실 가능성이 3.3배 높았다.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제갈정 교수팀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2017년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가족의 음주 권유 경험이 한 번 증가할 때마다 폭음 위험이 16% 증가했다. 폭음은 남성은 소주잔 기준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을 말한다.
청소년기의 음주는 성인기의 음주 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11~12세에 술을 처음 마신 사람은 19세 이후에 처음 마신 사람보다 성인기 알코올 중독 위험이 10배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청소년기에 문제 음주를 경험한 사람은 성인기에도 문제 음주를 할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기의 음주는 뇌 손상 위험도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뇌 구조가 완성되는 청소년기에 음주하면 뇌세포가 망가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감각, 운동 능력, 기억력, 정서 조절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만 19세가 되는 해 1월 1일부터 술을 구매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2006년생까지 해당된다. 그러나 음주 가능 나이가 됐더라도 건강을 생각하면 술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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