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홍게 어민들 "대왕고래 시추선 주변 해상 시위"

포항 홍게 어민들 "대왕고래 시추선 주변 해상 시위"

연합뉴스 2024-12-19 16:21:55 신고

3줄요약
대왕고래 시추 준비 대왕고래 시추 준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8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서 있다. 이 배는 16일 정박 중이던 부산외항을 떠나 17일 오전 포항 동쪽에 있는 '대왕고래' 해역에 도착했다. 이곳은 육지에서 약 40㎞ 떨어져 있다. 2024.12.18 sds123@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의 홍게 어민들이 한국석유공사의 '대왕고래' 탐사 시추로 손해를 보게 됐다며 오는 20일 해상 시위에 나선다.

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홍게잡이 어선 선주로 구성된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는 20일 포항 해역에 있는 석유공사의 시추선 주변에서 어선 50여척을 동원해 해상 시위를 한다.

시위는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추선 주변을 연이어 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 소속 어선 30여척에 다른 어선까지 합류한다.

어민들은 탐사 시추 시기가 홍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때이고, 탐사 구역이 홍게 어장과 겹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포항지역 홍게잡이 배 32척 가운데 80% 정도가 시추 예정지와 가까운 곳에 어구를 놓고 홍게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홍게 어민들은 "시추 때 나는 진동·소음으로 반경 20㎞ 내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논문이 있어 홍게잡이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또 시추 예정지에 놓은 어구를 다른 어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존 어장의 어민과 분쟁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앞서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와 석유공사는 보상을 놓고 협의했으나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김진만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장은 "최대한 평화 시위를 하겠지만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동해 심해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실제 가스와 석유가 묻혀 있는지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17일 시추 장소인 포항 해역에 도착해 시추를 준비하고 있다.

통발 통발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