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 모든 국정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외교·안보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키로 했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준비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한일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북핵 위협과 북한·러시아 협력 심화에 대응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최근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양측이 자연스럽게 얘기하다 보니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한 권한대행과 이시바 총리가 만나는 계획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 권한대행과 통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 총리는 일·한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없이 여러 가지 면에서 협력 강화를 도모해 교류를 활발하게 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어려운 안보 환경 속에서 일한 및 일미한 협력체제를 유지,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한 권한대행이 외국인과 일본인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일본 기업에도 그러한 점을 앞으로 설명해 갈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권한대행이 이시바 총리와 통화에서 한국 국내 정세를 설명하고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한일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튿날인 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시 한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는 외교·안보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동맹 또한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북핵 위협과 러시아·북한 협력이 계속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그 어느 때보다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신뢰한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평가하고 “철통 같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변함없으며,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발전·강화를 위해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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