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해치와 전격 계약 해지...MLB 출신 좌완 로그로 교체

두산과 계약했던 토머스 해치[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영입 과정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영입한 토머스 해치와의 계약을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이유로 백지화하고,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한 좌완 투수 잭 로그(28)를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선택했다.

두산 구단은 19일 해치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구단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시즌 주축 외국인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든 와델의 어깨 통증, 라울 알칸타라의 팔꿈치 부상, 시라카와 게이쇼의 팔꿈치 통증으로 인한 전력 이탈을 겪은 두산으로서는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새로 영입된 잭 로그는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MLB 통산 19경기 등판 경험을 보유한 로그는 빅리그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53경기 중 124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43승 38패, 평균자책점 4.27의 성적을 남겼다.

두산에 합류하는 잭 로그[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두산 구단 관계자는 로그의 장점으로 최고 시속 147km의 직구와 함께 싱커,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꼽았다. 특히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좌완 스위퍼를 주무기로 삼고 있으며, 독특한 투구 폼에서 나오는 디셉션이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두산은 앞서 좌완 투수 콜 어빈, 외야수 제이크 베이크와도 각각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마치며 2024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