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이 옛 동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의 재회를 원하면서 두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떠올랐다.
뮌헨에 와서도 무관에 그치고 있는 케인이 정상에 서기 위한 충격 요법이 바로 손흥민 영입 아니냐는 견해까지 나온다.
최근 한 팬 포럼에서 손흥민의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이 꺼낸 한 마디로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절묘하게도 케인이 손흥민의 이름을 부른 날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제기됐고, 독일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 현실적인 부분을 두고 분석 중이다.
현지에서는 케인이 단순하게 손흥민을 찾은 이유가 농담이 아닌 그가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AZ)'은 "해리 케인은 전 동료인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시기다. 케인은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베를 단장에게 자신의 위시 리스트를 보낸 것이다. 케인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그의 전 동료 손흥민"이라며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의 에베를 단장에게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아벤트차이퉁',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 등 복수의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케인은 최근 팬 포럼에 참석해 팬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 중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팬의 질문에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케인은 그러면서 "쏘니와 나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 사이로 지냈다"며 "나와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벤트차이퉁'이 이를 두고 케인이 에베를 단장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보도를 낸 것이다.
빌트는 케인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꽤 가능한 이야기다. 케인과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뒤흔드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케인은 올 초 토트넘에서 6순위 센터백으로 밀린 에릭 다이어가 뮌헨으로 오는데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 토트넘 최상위권 공격수 손흥민 영입은 더 쉽게 이룰 수도 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적응에 아무 문제가 없다.
18살이던 2009년 독일로 축구 유학을 떠난 손흥민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 두 곳의 성인팀에서 뛴 적이 있다. 어린 시절 독일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독일어도 능통하다.
마침 튀르키예에서 이적시장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ESPN와 마르카, 헤코르드 등 유력지에 기고하는 기자 에크렘 코누르가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코누르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시몬스를 데려오지 못할 경우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시몬스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윙어 중 한 명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돼 있지만 PSG에서 의미 있게 뛴 적은 없고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임대를 거쳐 지난시즌부터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10골 15도움을 올려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다.
21살의 시몬스를 보강하는 것은 최근 부진에 빠진 뮌헨 측면 공격수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그를 원하는 팀이 많고, 원소속팀 PSG도 다음 시즌엔 시몬스 활용하길 원한다는 점이다. 자금력 풍부하고 인기 많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원한다. 시몬스는 지난여름에도 뮌헨 러브콜을 받았으나 거부했다.
시몬스처럼 1000억원대 거액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고 2~3년간 충분히 실속 있게 활용 가능한 손흥민이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6월30일부로 종료된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과 손흥민은 재계약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으나 의미 있는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토트넘이 우선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급한 불만 껐다고 했다.
만약 케인의 바람대로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콤비로 활약했던 두 선수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높다.
케인은 토트넘 레전드이지만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뮌헨으로 향했다. 손흥민도 2015년 토트넘에서 뛰었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 콤비다. 일명 '손·케 듀오'라 불리는 둘은 2022-20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케인이 골로 넣거나, 케인의 도움은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한 경우가 47차례나 된다는 얘기다.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36골)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합작골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됐다.
뮌헨이 손흥민을 데려온다면 다시 한 번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이 분데스리가에서 재현될 수 있다. 또 두 선수가 함께 뮌헨에서 원하던 우승을 손에 쥘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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