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계 소비지출 1.6%↓ 전망… 고물가·경기 침체로 소비 위축

내년 가계 소비지출 1.6%↓ 전망… 고물가·경기 침체로 소비 위축

폴리뉴스 2024-12-19 13:51:59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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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과 소비자 신뢰도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2025년 한국의 가계 소비지출이 2024년에 비해 평균 1.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 감소가 가계의 재정적 압박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인 53.0%가 내년 소비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의 악화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소득 분위별로 분석해보면 하위 60%인 소득 13분위에서는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상위 40%인 45분위에서는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소득 1분위(하위 20%)는 소비가 6.3%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2분위는 4.0%, 3분위는 0.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4분위는 1.1%, 5분위는 1.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소득별 소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경협은 소득이 낮을수록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비지출 감소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저소득층은 생활비 지출을 더욱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국민들이 내년 소비 지출을 줄이려는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이 44.0%로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소득 감소 및 실직 우려(15.5%),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증가(8.5%)가 뒤를 이었다. 소비 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17.6%)이 가장 많았으며, 여가·문화생활(15.2%), 의류·신발(14.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고정적인 지출이 발생하는 품목인 음식료품(23.1%), 주거비(전·월세, 전기·가스·수도 등, 18.0%), 생필품(화장지·세제 등, 11.5%) 등 필수 소비재 품목의 소비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민 대다수(75.7%)는 소비가 다시 활성화되는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예상했다. 2026년 이후로 예상한 응답은 24.6%에 달하며, 2027년 이후도 16.0%에 이른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소비 회복에 대한 우려가 높음을 보여주며,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도 반영하고 있다.

소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2.1%),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완화(20.1%), 금리 조절(11.3%) 등이 제시됐다. 

내년 소비지출 감소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국민의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 형편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 또한 42.2%에 달하는 가운데 정부와 경제 관련 기관들은 소비 위축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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