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지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추가 금리 정책에서는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나타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연준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5%~4.75%에서 4.25~4.50%로 0.25%포인트 낮췄다. 연준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 완화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전망했다.
이에 지난 9월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2차례 정도 축소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인하 조치에 대해 “12월 FOMC는 점도표 조정으로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조정 등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KB증권 이정욱 연구원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로 한은의 고민도 많아진 상황”이라며 “최근 달러지수가 108포인트를 상회하며 강세를 보이는 점도 한인의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거란 기대와는 달리 환율은 장 초반 급격히 반등해 1450원을 돌파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한국은행의 내년 금리 인하 계획에 미칠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장관은 19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세계 주요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지속 점검해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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