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은 80% 가까운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12월 3주차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가결에 대해 '잘된 결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8%로 '잘못된 결정'(18%)이라는 응답을 압도했다.
이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비슷한 양상이었다. '잘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이었으나, 이 지역도 '잘됐다' 69%, '잘못됐다' 25%로 '잘됐다'는 의견이 2배를 넘어 3배 가까이 압도했다.
지역별 소집단 중 '잘됐다' 응답이 높은 순서는 호남 90%, 인천·경기 80%, 서울 77%, 부산·울산·경남 76% 순이었다. 다만 '잘못됐다'는 응답은 서울(21%)보다 부산·울산·경남(17%)이 오히려 더 낮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제외 전 연령층에서 압도적 결과가 나왔다. 특히 40대는 '잘됐다' 91% 대 '잘못됐다' 8%로 절대적이었다.
40대 다음으로는 30대 83%, 50대 80%, 20대 79%, 60대 74% 순으로 '잘됐다' 비율이 높았다. 50대 이하 모든 집단에서 '잘못됐다'는 응답은 모두 20% 미만이었다.
다만 70대 이상에서는 '잘됐다' 56%, '잘못됐다' 39%로, 이 역시 '잘됐다'는 응답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어 앞서기는 했으나 상대적으로 타 연령층에 비해 격차가 적었다.
헌재 심판결과 전망에 대한 예상 조사에서는 '탄핵이 인용되어 대통령이 파면될 것'을 예상한 의견이 73%, '탄핵이 기각되어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21%로 집계됐다.
탄핵심판 기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가급적 빨리 결정해야 한다' 68%,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정해야 한다' 30%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 중인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6%에 그쳤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9%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6%, 조국혁신당 8% 순이었다. 지난 2022년 1월 이후로 만 2년간 NBS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두자릿수 이상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S는 4개 여론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격주 정례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응답률은 18.5% (총 5410명 통화,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이나 통계보정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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