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부정선거 주장 근거 없다…선거제도 근간 흔드는 것"

선관위 "부정선거 주장 근거 없다…선거제도 근간 흔드는 것"

연합뉴스 2024-12-19 12:42: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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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절차 이해 부족으로 여론 선동…사회 혼란만 일으켜"

선관위, 윤석열 대통령 주장 일축… "조작 불가능" 선관위, 윤석열 대통령 주장 일축… "조작 불가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선거결과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선관위 시스템 장비 일부분만 점검했지만, 상황은 심각했다"며 "국정원 직원이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사진은 12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 이후 일부 유튜버 등이 부정선거 의혹을 반복 제기하는 데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재차 일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일부 유튜버 등이 부정선거의 근거로 제시해온 정황과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선거관리 시스템을 악용한 '개표 결과 조작' 주장에 대해선 "선거관리 시스템은 개표소에서 개표한 결과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및 방송사 등에 공개할 뿐"이라며 "조작과 관련된 그 어떤 프로그램 내역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21대 총선 수도권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후보자 간 시도 평균 득표율이 '민주당 63% 대 통합당 36%'로 일정하다는 주장도 구체적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선관위는 "전체 253개 선거구 중에서 17개 선거구(6.7%)만이 63 대 36의 비율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득표 비율만으로 선관위가 사전투표를 조작했다는 근거도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22대 총선에서 조작된 사전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는 의혹, '투표함 바꿔치기'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제기된 126건의 선거소송 중에서 인용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며 "선거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단편적인 면만 부각해 투·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을 선동하는 건 선거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앞서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 사유로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 점검을 거론하자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과 다름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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